안녕하세요 토비토커 위저드아이언입니다.
요사이 디젤엔진을 장착한 차량이 많아졌습니다. 소형 SUV 뿐만 아니라, 승용차에도 디젤엔진이 달려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좋은 연비와 뛰어난 성능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덕분에 엔진 개발자들도 일거리가 많아져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죠.
가솔린엔진에 비해 디젤엔진은 비교적 크기가 크고 진동 및 소음이 많아 승용형 차량에는 장착되지 않아오다, 기술발전으로 인한 소형화, 경량화, 저진동 및 저소음이 이루어져서 경차에도 적용이 되는 추세입니다(1.0L). 연비좋고 성능좋고하니 이보더 좋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디젤은 가솔린보다 늦게, 최신기술이 적용된 터라 엔진이 보다 더 민감하고, 외부환경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답니다. 제 머릿속에는 근육질의 터프한 아저씨의 이미지였던 디젤엔진은 사실 능력좋고 센시티브한 멋쟁이 커리어우먼이었던겁니다.
1897년 루돌프 디젤에 의해 개발된 디젤엔진은 가솔린엔진과는 달리 연료를 폭팔시키기 위해 불꽃을 튀기지 않고, 높은 압력으로 인해 스스로 폭팔을 일으키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자기착화엔진이라고 불리는데, 때문에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의 조건이 엔진의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 공기는 차고 건조합니다. 건조한건 수분함량이 적다는 이야기이므로, 순수한 공기를 필요로하는 엔진에게는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가솔린엔진은 때문에 여름보다는 겨울에 조금 더 나은 성능을 보이곤 하죠.
그러나 600℃의 온도에서 스스로 폭팔해야하는 디젤엔진에게는 예열되기전(warmed-up) 특히 첫 시동시에 아주 불리한 조건이 됩니다. 디젤차량의 시동을 걸때 '돼지꼬리마크가 사라질때까지 기다렸다 시동거세요'라고 이야기하는것 들어보셨죠? 예열장치인 '글로우플러그' 장치가 작동되길 기다리는겁니다. 엔진의 예비연소실 또는 연료노즐을 전기장치로 데워주어 연료가 쉽게 폭팔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글로우플러그는 자기착화를 해야 하는 디젤을 도와주는 도우미인거죠.
공기의 온도뿐 아니라 대기압도 디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곳은 약 해발 1000m 안팎으로 그다지 높은편이 아닌데요.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는 해발 약2700m, 페루의 푸노는 약 4000m에 위치하여, 바닷가에서의 대비 약 30~40%의 성능저하를 보이게됩니다. 우리나라에서 팔팔하고 멀쩡하던 차가 이곳에 가면 비실비실하고 잘 나가지 않는 현상을 보이는데, 사람이 고산병에 걸리는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산소부족으로 인해 엔진출력이 떨어지고 저지대에서 나타나지 않는 진동 및 소음이 발생하게 됩니다(여기서는 가솔린엔진도 큰 성능저하를 보이게됩니다. 디젤이 더 심하다는 소리이구요.)
그래서 디젤엔진을 개발하는 엔지니어들은 일년에 몇번씩 스위스의 알프스나, 남아메리카의 안데스산맥에 가서 차량의 성능을 측정하고, 현지조건에 맞는 엔진을 개발하는 출장을 다녀오곤 합니다. 멋저보이는 일이지만 최악의 환경에서도 잘나가는 차를 만들기 위해 오지만을 찾는다니 마냥 부러워할일만은 아닌듯 하네요. 얼마전 마티즈크리에이티브 남미사양 개발을 위해 출장을 다녀온 저희팀 동료가 말하길 '사람도 숨쉬기 힘들어서 혼이났다'라고 하더군요. 보고타를 다녀왔는데, 머리가 아프고 조금만 뛰어도 숨이차서 힘들었다고 합니다. 차도 마찬가지였겠죠?
알수록 재미있는, 자동차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이상 지엠대우 톡 토비토커 위저드아이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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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왜 디젤차량이 쓸데없이(?) 공회전을 자주 하는지 알게되었네요.
게을러서 그런 것이 아니었군요!
엔진의 현재온도와 해발고도에 따라 아이들 rpm의 셋팅값이 틀리게 설정되어있습니다. 온도가 낮고 고도가 높으면 보통 아이들이 높게 설정되어있구요.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DPF)의 작동을 위해서도 혼자서 갈갈갈갈 돌곤 하지요. 조금전에 책상정리하며 찢었는데 아이들 설정값 데이터도 있었네요. ^^;;;
요즘 .. 제 애마인 윈스가.. 시동을 걸어 줄때마다.. 힘겨워 합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런가 보더군요.
베터리를 1단계 더 높은것으로 바꿔주니 좀 나아지긴 하더군요.
그래도.. 디젤의 파워풀한 성능과 매력을 포기할수는 없습니다..ㅎ
드자이너김군님도 디젤매니아시군요 +_+ 저도 디젤의 매력에 한번 빠지고는 빠져나올수가 없네요. 잡다한 단점때문에 버리기는 너무 아까운 매력인거 같아요~♪
좀 이해가 안가는 게...
VGT계열의 터보-인터쿨러가 달린 (과급형)디젤 엔진은 기압이 낮은 곳에서도 어느정도는 과급으로 보상을 해 주지 않던가요?
애초에 슈퍼차저/터보차저들이 고고도 항공기용으로 개발되었던 것인지라....
댓글이 안달아져서 애먹었습니다.^^ 저도 터보가 2차대전 피스톤엔진 전투기의 과급을 위해 개발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습니다만, 그분야의 히스토리는 회사에서 검색하기 어렵네요;;;
먼저 말씀하신대로 논터보차량에 비해 터보차량이 낮은 대기압에 더 나은건 맞습니다. 그러나 터보차저도 엔진의 부압(Vacuum)으로 열리기 때문에 고산지에서 엔진성능이 저하됨에 따라 터보성능도 저하될 수 밖에 없구요. 터보셋팅(Calibration)으로 고지보상을 하기는 합니다만, 한계가 있어 캘리브레이션 엔지니어들도 애를 먹곤 합니다.
간단히, 터보는 평지 idle 상태에서도 3만rpm 정도로 계속 회전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느껴지는 터보구간인 10만rpm의 시점을 조정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잘 보고 갑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